일상 이야기

러쉬 팬지 향수 직구 후기 :: 올리브 브랜치의 상큼함을 똑 닮은 향

피다 2021. 6. 22. 17:46


왔어요 왔어 영국에서 택배가 왔어요

본인은 자타공인 러쉬 러버.
러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러쉬 알바도 해봤다.
러쉬 사랑은 해외여행을 가서도 계속돼서
방문하는 도시에 러쉬 매장이 있으면 무조건 방문하곤 했었다.
그런데 해외에서 러쉬 향수 25유로 주고 사다가
한국에서 6만원 주고 사려니 정말 도무지 지갑이 열리지 않았다...

러쉬 코리아의 극악무도한 가격 책정을 피해보고자
이번에는 몰테일 다해줌으로 영국 러쉬 홈페이지에서 직구를 해보았다.
(몰테일 다해줌으로 러쉬 직구하는 방법은 다음 포스팅 참고:
영국 러쉬 직구 방법)

결과적으로 35,000원 가량 저렴하게 구매했다.
러쉬 세일 할 때 향수는 제외되니, 러쉬 프레쉬세일보다 싸게 구매 성공 !

일주일 정도 기다려서 받은 택배를 뜯어보니
이렇게 러쉬의 환경 사랑 이념에 맞게 간소하게 친환경 옥수수콘 완충재로만 포장되어있었다.
그래도 깨지거나 새지 않았음.






역시나 향수 케이스도 간소하다.
메이드 인 잉글랜드 바이 러쉬.







플로럴, 시트러스 계열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날씨가 더워지니 상큼하고 상쾌한 향이 끌려서 러쉬 팬지 향수를 구매해보았다.
러쉬 올리브 브랜치 샤워젤을 처음 쓴 날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할 만큼
올리브 브랜치의 향을 정말정말 사랑하는데
러쉬 팬지 향수가 러쉬 더 올리브 브랜치와 향이 똑같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골랐다.









네...
제가 그런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팬지의 성분은 베르가못 오일, 로즈마리 잎 오일, 네롤리 추출물 그리고 뭔지 모를 흔하지 않은 꽃향기;; 이다.
마냥 상큼하기만 하지는 않은
초여름 햇살의 경쾌한 느낌이 있는 향인데
아마 로즈마리 잎의 힘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뿌리자 마자 상큼함이 촤르르 쏟아지고
이어서 갓 샤워를 마친것같은 상쾌한 향이 나를 감싼다.

즉각적인 기분 전환 가능 매우 파써블










머스크, 블랙베리, 오렌지꽃, 베르가못 향이 나는 러쉬 팬지
설명처럼 올리브 브랜치 샤워젤과 똑같은 향기가 난다.
처음 뿌렸을 때에는 오렌지꽃 블랙베리같은 상쾌하고 상큼한 냄새가 가장 돋보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머스크와 베르가못이 은은하게 남아서
잔향에서는 플로럴 계열도 꽤 많이 느껴진다.

시중에 아말피, 시실리, 일리오 같은 이탈리아 휴양지 느낌을 내는 향수가 꽤 많이 출시되어있는데
나에게 이탈리아 여름의 냄새는 이 냄새인것 같다.
흔한 레몬의 시트러스 향이 아닌
세련된 느낌의 시트러스 향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뿌린 직후의 상쾌함 뿐만이 아니라
은은하게 하루종일 지속되는 상쾌하고 깨끗한 잔향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여름 내내 잘 뿌리고 다닐 듯.
지속력도 중상 정도로 좋은 편.

향 자체가 무난히 좋아서 따로 레이어링을 하지 않아도 충분하지만
우디 계열과 레이어링 해도 색다를것 같다.

러쉬 레어어링 필수템인 더티 고체향수와도 레이어링을 해봤는데
팬지의 상큼함과 상쾌함이 공존하는 향에서 상쾌함이 조금 더 돋보이게 되어 무척 좋았다.










그리고 함께 구매한 러쉬 바디스프레이 대드스 가든 레몬 트리.
스페인 러쉬에서 구매해서 이집트에 있는 내내 뿌렸던 나의 여름 추억 향기.
정말 오랜만에 여름을 맞아서 다시 구매했는데 구관이 명관이다.


레몬, 라임, 베르가못이 담긴 바디스프레이.
레몬을 갓 따서 손으로 쫩 쥐어짠 향기가 난다.
여름엔 이만한게 없다.

평범한 레몬향기가 아닐까 싶지만 단 향이 전혀 없고 쌍큼함만이 느껴지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달콤한 레몬사탕이 아닌 쌔그러운~ 코가 시큰한 그런 레몬 향기!
그래서 시트러스 향수임에도 유니섹스 향수의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 바디스프레이를 몸에 직접 분사하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무조건 살에 뿌려야 진가가 발휘됨.

인간 과즙상, 깔끔 레몬남이 되고싶다면 추천합니다.
남자 러쉬 바디스프레이 더티만 쓰지 말고 요것도 한 번 써보세요.

한국에서 대드스 가든 레몬트리 러쉬 바디스프레이 가격은 200ml에 55,000원이지만
직구로 구매하면 약 3만원대이므로 직구를 추천한다. 엄청나게 쉽기 때문에 백번 추천함.


모두들 상큼한 여름 보내시길!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