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이탈리아의 기억과 맛, 비알레띠 브리카 모카포트ㅣ사용법 세척 가격 직구

피다 2021. 6. 20. 16:47

작년 여름에 선물받아

일년째 매일 사용하는 비알레띠 브리카 모카포트.

 

일상을 함께하는 소중한 물건인지라

소중한 마음을 담아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모카포트와의 첫 만남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시작됐다.

시칠리아 여행 중 머물렀던 에어비앤비 숙소에

다른건 다 없어도 모카포트와 에스프레소 잔, 커피 가루는 있었는데

커피를 사랑하는 나로써는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었다.

장기여행을 하면서 모닝커피 한 잔 마시는게 쉽지 않았는데

아침에 시칠리아의 산을 바라보며 마시는 에스프레소가 큰 기쁨이었다.

 

무슨 브랜드인지도 모를 모카포트에

아마도 마트에서 샀을 커피가루로 내린 에스프레소인데

크레마도 풍부하고 얼마나 맛있던지

에스프레소를 잘 즐기지 않는데도 너무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다.

 

 

 

시칠리아에 있는 비알레띠 매장에서 작은 모카포트를 사가려고 했지만

장기여행 중이던 나의 캐리어에 빈공간이 충분치 않아서

결국 모카포트를 구매하지 못하고 이탈리아를 떠나야 했다.

 

 

 

 

 

 

귀국 후에도 모카포트 앓이는 계속되었고

계속 구매를 망설이던 차에 선물로 비알레띠 브리카 모카포트를 선물받게 되었다.

너무나도 깜찍한 이탈리아 국기 색!

레드 그린이 섞여있는데 실물은 정말 더 귀엽다.

고를 때 보니까 뉴브리카, 미니 익스프레스, 키티, 비너스, 모코나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고

색깔도 정말 다양했다.

 

 

크기는 2컵.

비알레띠 모카포트는 직구로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

선물용으로 급히 사느라고 5만원 대의 약간은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고 한다.

 

여행때 사용했던 모카포트는 3컵, 4컵, 어쩌면 5컵은 되어보였는데

요것은 2컵이라 크기가 작아서 너무 예쁘다.

1컵은 더 귀엽겠지...?

 

 

 

 

 

 

 

 

 

소재는 스테인레스인듯.

안에 검정 얼룩은 모카포트 녹이 아니고

커피가 눌러 붙은 사용에 문제가 없는 얼룩이라고 한다.

하지만 하얗게 바랬다면 모카포트가 부식된 것이니 사용을 중단해야한다고 함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왼쪽 레버(동그라미 소켓) 부분까지 물을 넣는다.

이 때 레버를 넘으면 넘칠 수 있음.

 

 

 

 

그 다음에 바스켓에 커피를 넣어준다.

커피는 원두를 모카포트 굵기로 간 것이여야 함.

굵기가 너무 가늘거나 두꺼우면 압력이 적절하게 가지 않아서

커피 맛이 좋지 않아진다.

 

 

 

 

 

 

 

그리고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템핑을 하면 안된다는 점.

모카포트는 압력이 세지 않기 때문에

템핑을 하면 추출이 안된다.

그냥 수북히 담고 평평하게 깎아주면 됨.

 

 

 

 

 

 

 

뚜껑을 결합해주면 준비 끝.

뚜껑 잘 안 닫혀있으면 넘치거나 추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반드시 꽉 닫을것!

 

 

 

 

 

 

 

이제 가스레인지에 약불로 올려주고 기다리면 된다.

모카포트용 삼발이가 꼭 필요하다고 하던데

나는 그냥 대충 올린다.

삼발이가 필수는 아닌것 같음.

한 번도 넘어진 적 없고 잘 된다.

 

인덕션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비알레띠 모카포트 인덕션용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몇 분 지나면 물 끓는 소리와 함께 푝! 칵!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 때 불을 꺼주면 된다.

멋지게 추출된 에스프레소!

하지만 오늘도 크레마 생성에는 실패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비알레띠 모카포트 사용법.

 

 

 

 

 

 

 

아무리 해도 이탈리아에서 마셨던 에스프레소 맛은 안 나서

이렇게 아메리카노로 주로 즐긴다.

(얼음은 다이소 원형 얼음 틀)

우유나 두유에 샷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넣어 마셔도 좋다.

비알레띠 모카포트로 라떼 만드는 방법 참 쉽죠?

 

 

 

너무나도 간편하게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세척이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세척할 때는 꼭 세제 없이 물세척으로만 해야한다.

안그러면 커피의 풍미와 향을 해친다.

아무것도 묻히지 않은 깨끗한 수세미로 닦아주면 커피 때 없이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그리고 가스켓은 때가 되면 교체해주면 좋다.

비알레띠 모카포트 가스켓만도 별도 구매 가능함.

 

 

시칠리아에서 마셨던 그 맛은

역시 라바짜나 일리 원두로 내렸을 때

제일 비슷했다.

라바짜 일리 캔에 들은 분쇄 원두 추천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모카포트 한 번 사면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쓴다던데

나도 한 번 애지중지 오랫동안 써 볼 생각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하자 비알레띠!